'믿지 못할'하이패스...알아서 환불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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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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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하이패스를 사용하고계신 분들은 해당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믿지 못할'하이패스...알아서 환불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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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고속도로를 지날 때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분이 많죠.
정차하지 않고 달리면서 요금이 결제되기 때문에 금액이 얼마인지 크게 신경 쓰지 않기도 하는데요.
앞으로는 요금을 정확히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많게는 10배 이상 과잉 청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안양 성남 간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권예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왕시 포일동에서 근무하는 이창수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안양 성남 간 고속도로 북청계~북의왕 구간 하이패스 요금이 100원인데
이날따라 12배가 많은 1,200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이상함을 느낀 이 씨는 약 7개월간의 통행요금 지불 내역을 살펴봤고
이 가운데 5차례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통행료가 과다하게 결제됐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창수 / 하이패스 피해자
"요금 구간이 100원인데 1,200원으로 과금된 것을 보면서 깊이 있게 파보니 제가 100원 요금을 내고 가야 하는 곳을
1,200원씩 여러 번 다닌 것이 발견된 거죠.”
이런 일은 이 씨만 겪은 것이 아닙니다.
백진운 씨도 몇 개월 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자주 이용하던 터라 요금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1,200원이라 하이패스 알림이 울린 겁니다.
백씨는 직접 영업소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백진운 / 하이패스 피해자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거냐 확인했더니 환불 조치 해주겠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한사람이지만 그쪽을 통과하는 분들은 하루에 몇백 명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도 이런 피해가 가지 않을까...”
피해자들은 잘못 부과된 요금이 쌓이는데도 운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창수 / 하이패스 피해자
"1,200원씩 과금된 건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부분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의 원칙인데
제2경인고속도로에서는 이의제기한 사람에게만 돌려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백진운 / 하이패스 피해자
“어차피 전산에 다 남을 텐데 그 기록을 보고도, 그분들이 알아서 고객들에게 환불해 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금을 징수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측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을 차량 단말기 부착 위치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차량 단말기가 앞 유리에 부착돼 있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단말기는 앞 유리에 정확히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이것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측은 "기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관계자(음성변조)
“(문제를) 개선하기보다도 (오류) 발생이 안 돼야 하는건데 100%에 가깝게 저희가 계속 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씩은 (오류가) 있어요. 아무래도 (기계에) 에러가 나니까...”
▶권예솔 기자 / yespine@sk.com
통행요금이 얼마인지 확인하지 않거나 초행길 운전자라면 당해도 모를 하이패스 오류.
시스템적 오류를 바로잡는 동시에 과수납금에 대한 공지와 적절한 환불 절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B tv뉴스 권예솔입니다.
[촬영 / 편집 : 김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