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려요”…교통약자가 운전기사에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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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려요”…교통약자가 운전기사에 미리 알린다
(한겨레=박태우기자) 작성일 : 2018.12.26 20:48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정류장에서 탑승하려는 버스에 대기 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교통약자 버스승차지원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졌다.
휠체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버스에 타면서 겪었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통약자 버스승차지원시스템 도입을 위한 기술기준 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탑승하려는 버스번호, 교통약자 유형을 입력하면 운전기사에게 대기 상황을 전파를 통해 알려준다.
버스기사는 출입문 개방 등을 위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있다.
그동안 휠체어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버스기사가 대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지나치거나 탑승지원을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해 장애인 이동권이 침해돼왔다.
이번 기술개정은 기존 시각장애인 보행안전을 위한 신호등 음성안내 주파수 가운데 활용되지 않던 주파수를 교통약자 승차지원시스템용으로 전환한 것이다. 버스가 1~2 정거장 이전에 미리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주파수 출력기준도 함께 개선됐다. 과기정통부는 교통약자 승차지원시스템 시제품 제작과 실험국 개발·운용을 지원하였으며, 지난달에는 장애인 단체 등 관계자들과 함께 교통약자 승차지원시스템 시연회와 규제개선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이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다. 현재는 경기 안산시가 일부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을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박태우 기자>ehot@hani.co.kr
출처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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