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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케어와 지장협 업무협약... “실질적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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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케어와 지장협 업무협약... “실질적 성과를 기대한다!”


​ (서인환 객원논설위원) 작성일 : 2019.12.11 11:08



“보조기기 개발 보급에 장애인 감수성 고려해야”
편리성 반영 못해 장애인 당사자로부터 외면 받은 제품도 많아
스마트 기술 응용한 시스템 “전국적으로 일원화되어야”

주식회사 휴먼케어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장애인 보조기기 개발과 보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업무 협약서 내용을 보면 휴먼케어가 장애인 보조기기를 개발함에 있어 기획단계에서 지장협은 연구에 참여하고, 제품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장애인에게 보다 편리한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당사자 검증단을 구성하여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도록 되어 있다.

그 동안 많은 업체들이 장애인 보조기기를 개발하여 왔다. 그 중에서는 개발은 되었으나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사장된 기술도 있고, 실제적으로 장애인에게는 편리하지 못하여 개선점이 발견되었으나 기업에서 그것을 잘 반영하지 못하여 장애인 당사자로부터 외면을 받은 제품들도 있다.

휴먼케어는 장애인들의 편의시설을 주로 공급하는 업체이다. 장애인용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개발하여 보급한 바도 있다. 현재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중 장애인 단체에서 도로공사에 건의하여 보급하기 시작한 이래 장애인단체에서 이러한 개발 기술을 가진 업체의 참여 요청을 받고 개발한 회사다. 장애인단체에서 원하는 기능을 자문하여 개발하기에 에러율도 가장 적은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하이패스 단말기를 지자체에서 무상보급을 하면서 제품의 선택권이 없이 일방적으로 제품을 정하여 보급하는 바람에 장애인들은 실제 사용할 당사자에게 선택권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또한 장애인화장실에서 등받이도 여러 회사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등받이가 장애인의 인체를 고려하지 않아 편의증진법상 등받이에 해당하기는 하나,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는 제품도 많다. 휴먼케어에서 출시한 제품은 등을 받치는 두 개의 받침대 사이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고,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장애인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유사한 제품들이 난립하면서 편의증진법상의 의무설치가 오히려 많은 민원을 제기하는 상태이다.

휴먼케어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하여 목적지를 설정하면 음성으로 안내를 받으면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네비게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는 RF 칩(chip)에 현 위치에 대한 정보를 넣어 특정 시설물 위치에 설치하면 이 칩들 간의 상호 신호를 이용하여 장애인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판단하여 안내를 해 준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유사한 기능을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위치만 알려주고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안내 기능은 없어 장애인들은 국책과제로 개발된 휴먼케어의 기술이 보급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한 가지 휴먼케어에서는 장애인이 버스를 탑승하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장애유형과 노선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도착할 버스의 기사에게 연락되어 장애인을 탑승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수 있는 버스 안내 시스템도 곧 보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휴먼케어에서는 현재 음향신호기에 스마트폰과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부가하여 별도의 리모컨을 이용하지 않고도 신호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메모리 기능이 있어 장애인이 한번 이용한 경로는 목적지만 설정하면 여러 신호기 중 선택하여 필요한 정보만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리모컨 신호를 교차로 사거리의 여러 신호등이 동시에 작동하여 응답하는 문제점도 해결한 것이다.

이들 시스템의 보급에는 두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하나는 현재 개발된 기술을 응용함에 있어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여 장애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이다. 이를 위해 휴먼케어에서는 장애인 단체의 적극적 참여를 원하고 있다. 특히 지체장애인협회가 이를 수락함으로써 장애인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자 하고 있다. 장애인 보조기기는 기업의 영리사업이 아니라 공공사업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버스노선에 대한 안내와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한 건물과 지하철 등에 정보를 제공할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참여를 위해서는 독립적 보행과 교통안전이 담보되어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편의증진 계획에 스마트 기술을 응용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일원화되어야 한다. 지역마다 서비스하는 규칙이나 사용법이 각기 다르다면 장애인들에게 혼란을 안겨줄 것이다.

그렇다면 유사한 기술을 적용함에 있어 경쟁적으로 가격입찰로 저가의 시스템을 선정한다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장애인 편의시설은 통일되어야 하고, 통합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시각장애인에게 건물의 위치나 기타 정보를 이 신기술로 서비스한다면 현재의 점자블록으로는 부족한 문제점들도 해결할 수 있고, 지나친 점자블록의 설치로 인한 문제점들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분산된 편의시설의 정보나 시설물들이 신기술로 서로 연동되면 통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정 업체의 기술에 장애인 당사자단체가 손을 들어주면 한 업체만 육성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예산 낭비와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유사 제품의 난립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휴먼케어와 손을 잡은 이유는 당사자의 검수를 받는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은 국책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국가에서 개발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지자체별 지하철 공사나 철도청, 버스운송회사 등에서 이미 이러한 기술이 개발되어 있음에도 새로이 예산을 들여 개발을 시도함으로써 국가 예산을 낭비할 수도 있다. 또 제대로 된 기술을 장애인 당사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엉뚱하게 개발한 다음 장애인에게 이용을 강요할 수도 있다. 이미 더욱 좋은 기술이 개발되어 있음에도 실제적으로 위치 정보만 제공하는 시스템이 입찰을 통해 이미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사전에 예방하여 국가와 장애인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장애인의 무장애 환경을 최대한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고민이 담겨져 있다. 사실 지자체들이 장애인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여 이용을 강요하여 오히려 외면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조기기 개발과 보급에 장애인 감수성은 필수적인데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휴먼케어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협약하여 가장 적합한 장애인 편의기술을 보급하고, 이러한 기술이 장애인의 이용에 편리함을 제공하여 안전한 장애인의 이동과 자립생활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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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휴먼케어가 장애인의 보조기기 개발 협약서에 서명하는 장면. ⓒ소셜포커스
 


<서인환 객원논설위원>

 

출처 : 서인환 (http://www.socialfocus.co.kr/)

 
출처 ▶

http://www.social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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