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음성유도기, 자체 기술력 특허 획득 연구소, 공장 모두 갖춰 직접 제작에 힘써와 객관적으로 평가인증 하는 기관 없어 아쉬워
2014년 09월 01일 (월)
오혜정 ggwelfare@naver.com
(주)휴먼케어(대표이사 한치영) 2005년 창립한 이래로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람과 사람간의 보살핌을 목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편의시설의 연구 개발, 제작에 힘쓰고 있는 회사이다. 편의시설업계에서는 무선음성유도기 등 세계최초로 국가표준인증을 받은 제품이 휴먼케어가 유일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편의증진연구소에 참여하게된 한치영 대표이사를 고양시 복지&헬스케어 전시회가 열리는 킨텍스에서 만나보았다.
휴먼케어 개발한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 음성안내장치'를 들고있는 한치영 대표이사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에서 개소한 편의증진연구소에 대표업체로 가담하게되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 이윤을 추구하다보면 연구과제수행을 할 수 없다. 또한, 복지시스템 제품을 만들고 시연하게 되면 비용부분도 만만치않다. 국토부 관련해서 공공복지 연구센터가 생겼듯이 당사자가 참여를 하고, 주는거 받고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라 당사자가 요구하고 개발에 참여하고 필요성있는 제안을 많이 할 것이다.
복지 헬스케어전시회에는 사업차 방문했나? =그렇다. 자동차 버스 탑승안내시스템이라고 국토해양부 과제를 하고 잇는데 국가표준도 하고 있다. 이에 관련한 기사가 나서 창림모아츠에서 저희에게 제안을 해서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 음성안내장치'를 개발해서 협력하게 되었다. 시각장애인들도 복지택시를 많이 이용해서 운전기사는 구지 내리지 않아도 되고 시각장애인은 음성안내가 나오니까 아 택시가 왔구나 알 수 있어서 개발하게되었다. 운전석에서 스위치를 눌러주면 나오기도 한다. 지자체 홍보자료를 녹음해서 들려줄 수 도 있고 내리기전 가방을 챙기라고 알려줄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휴먼케어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 휴먼케어라는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람과 사람간의 보살핌을 목적으로 다방면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편의시설의 연구 개발, 제작에 힘쓰고 있다. 휴먼케어는 이제 설립한 지 9년을 넘어섰다. 저는 장애인과 공감하고 나눔과 배려가 함께하는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 제품을 소개해 달라. =조달청 MAS 등록을 받은 제품으로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음향신호기, 버스 음성안내기, 무선호출 등 장애인 통신제품이 있고, 종합안내촉지도,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장애인 편의시설로는 장애인전용 주차표지판, 시각경보기, 화장실 편의시설, 무전원 자동물내림 시트, 화장실 등받이가 있는데 이 제품도 특허출원 및 디자인 등록이 되어있다. 그 외에도 금연 홍보 안내시스템, 감면 하이패스 단말기가 있다.
세계최초로 국가표준 인증을 받은 제품소개와 그 외에도 특허를 받은 제품은? =학교다닐때 저의 좌우명이 豹死留皮人死留名(표사유피 인사유명)이었다. 어릴때 순수한 마음으로 30대에 꼭 이름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2002년도부터 음성유도기 국가표준화를 건의해서 2004년도 세계최초로 음성유도기가 국가표준 고시가 되었다. 다시말해 K마크 품질인증 제도를 받은 것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기술개발 촉진, 품질향상, 소비자 선택의 편리성 및 부실 제작, 시공으로부터 사용자 보호를 위한 제3자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인증하는 제도다. 그 당시 전파연구소 국가표준위원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해가 가장 보람되었던 것 같다. 그 후 10년만에 버스에도 설치할 국가표준을 만들고 있다. 그 외 감면하이패스 인증서, 음성유도기 TTA 인증서, 음향신호기 통신기기 인증서, 음향신호기 호환성검사등이 있고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탑승안내시스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감시시스템, 좌변기등받이장치 특허 등 있으며,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대한민국충효대상,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감사패, 조달청장 표창장등을 받았다.
편의시설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되었나? =92년도 LG산전에 공장자동화에 있다가 그만두고 엘리베이터 기사 1호 자격증을 따고 송산특수엘리베이터 창업 멤버로 일하게 되었다. 더불어 경사휠체어리프트 사업도 병행했는데 저는 전기분야를 맡아서 했다. 독일에서 수입하던 것을 국산화를 하면서 설치 및 시운전하고 장애인이 직접 시운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이 쓰였고 아버님께서 아프셔서 병수발 하느라고 퇴사를 했다. 어느날 보니까 경사로가 늘어나서 처음 설계시공의 무게를 견디지못해 추락사고가 난 것이다. 그 원인을 저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된 편의시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오게되었다.
휴먼케어 개발한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 음성안내장치'
국가차원에서 편의시설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관련된 것으로 큰 흐름을 봤을때 제도가 생겼고 복지쪽에 활성화됐고 국토부 녹색인증팀에서 만든것으로 물론 보람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BF가 생겨서 좋은데 편의시설이 잘 되려면 설계, 시공이 잘돼야한다. 여기까지는 온 것 같다. 문제는 적어도 BF인증을 받았다면 제품도 인정을 받아야한다고 본다. 그래서 품질인증을 하는 공신력 있는 국가시험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성능에 대한 표준 적합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가 소비자 입장에서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2011년도 개발한 고속도로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국내 최초 A등급의 제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는 지문인식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에서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가 탑승했음을 인식하고 통행료 전액 면제 또는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격이 16만7천원인데 이 가격으로 인해 오해도 많이 받고 현재도 어쩔 수 없이 생산하고는 있지만 참 답답하다. 솔직히 비싼거 인정한다. 한번은 보건복지부와 도로공사도 만나서 회의도 한 적도 있다. 도로공사에서는 장애인 50%할인이 되니까 우리는 오히려 손해다. 손해보는 부분을 국가에서 안채워주니까 자기네가 부담한거다. 복지부가 지원해주라고 하면 복지부는 돈 없다. 이런 실정이다. 국회의원들도 국정감사때마다 안된다하니 그런 여러움이 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속으로 들어왔을때의 차이점이 있다.
굉장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듯이 일에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아직 결혼을 못했다. 집에가면 구박받지만,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아직 40대니까 가정도 꾸려서 안정된 생활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는? =전세계에서 제일 큰 편의시설 업계가 되고 싶다. 삼성보다 더 큰 회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올해부터 3년 내에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에 편의시설 보강사업을 하는데 학교에서 입찰을 할때 잘 헤아려서 했으면 좋겠다. 또 얼마전 한국장애인재단과 협력 파트너사로 선정돼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소규모 기업에 근로하는 장애인을 위한 ‘근로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있어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하려고 한다.
독자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어느 장애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협회에서 내놓라 하는 분들 보면 수행원들 있고 우리같이 음지에 있는 장애인들 누가 알아주냐? 하시는데 저는 그 속으로 자꾸 들어가려고 한다. 그분들이 쓰실거니까. 음향신호기 개발했지만 차타고 다니는 분들은 이용 안한다. 정말 편의시설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있으니까,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시고 내 권리를 찾기 위해서 요구하시고 더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