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버스 승하차 서비스 국가표준 공청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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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버스 승하차 서비스 국가표준 공청회 열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7-03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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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버스정보 시스템 구성도. ⓒ서인환 |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이 주최하고, 차량IT융합산업협회와 ㈜휴먼케어가 주관한다. 또한 한국ITS학회 교통약자 서비스 연구위원회, 한국장애인재단,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시민교통안전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1부 행사로는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가 고령자의 버스교통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홍현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편의증진국 국장이 지체장애인의 버스교통 만족도 조사 결과를, 강완식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웹접근성 소장이 시각장애인의 버스교통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제2부로는 발제에서 나온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토론을 하게 되는데, 발제자를 포함하여 석재호 국립전파연구원 공업연구사, 김정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 곽재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기술표준센터 차장 등이 토론을 갖게 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고령자는 외출 목적은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가기 위해서가 28.2%로 가장 많았고, 병원이 18.4%, 찬구나 친척방문이 16.9%, 운동이 11.5%, 업무가 11.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임산부는 병원이 39.1%, 친구나 친척 방문이 26.6%, 업무가 12.1% 순이었으며, 지체장애인은 병원이 28.8%, 복지관이 21.6% 순이었으며, 시각장애인은 병원이 27.1%, 복지관이 17.8% 순이다.
외출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고령자는 버스, 자가용 순이고, 임산부는 자가용, 버스 순이고, 지체장애인은 도보, 버스 순이고, 시각장애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버스 이용의 만족도는 50% 정도이고, 정류장의 만족도는 54에서 6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으로는 버스 승하차의 불편해소가 손꼽히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교통약자 대중교통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지체장애인의 버스 이용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115명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조사자 전체의 80%가 거의 매일 외출하고 있었다. 외출시에 휠체어 사용자는 42%, 지팡이, 목발 사용자를 합하면 68%가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승하차시 서비스를 위한 앱 개발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폰 사용에 대하여도 알아보았는데, 단순히 전화를 주고받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은 39%, SMS 정도를 하고 있는 사람은 24% 정도였다. 다양한 앱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불과 19%에 불과하였다. 이는 앱과 더불어 별도의 기기 개발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체장애인이 외출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시내버스였으며, 응답자의 31.4%가 승하차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며, 42%가 제위치에 서지 않아서 불편하다고 답하였고, 20%는 기다려 주지 않아서 불편하다고 답하였다.
승하차 서비스 앱이 개발된다면 이용하겠는가에 대하여는 67.3%가 그렇다고 답하였고, 별도의 기기로 서비스된다면 구입하겠는지에 대하여는 2만원 이하이면 구입하겠다는 대답이 78.8%로 가장 많았다.
승하차시에 서비스가 개선된다면 버스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82.4%가 긍정적 대답을 해 주었다.
시각장애인 조사에서는 100명을 표집하여 조사하였는데, 핸드폰의 사용에서 애플 사용자는 34%,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36%였으며, 나머지는 일반폰을 사용하거나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에게서 애플사용자가 많은 이유는 모바일 접근성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어느 한 가지 제품에 맞추어 앱을 개발한다면 시각장애인은 상당수가 버스 승하차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으나 단순히 전화를 주고받기만 한다는 응답이 84%나 되었다. 이는 별도의 기기 개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장애인콜택시, 버스 순으로 이었다. 이는 버스에 대하여 매우 불편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유는 버스 승하차에서 불편한 점으로는 정위치에 서지 않아서, 버스 번호와 행선지를 몰라서, 출입구 찾기가 어려워서 등이었다.
시각장애인에게 버스가 도착하기 전에 버스 기사에게 미리 시각장애인이 탑승 예약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용하겠는가를 물어 보았더니 96%가 원한다고 답하였다.
이러한 서비스를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나 음성유도기 리모콘으로 가능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2%, 앱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응답이 37%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해서 버스를 이용하겠는가에 대하여 91%가 그렇다고 답하였다. 시각장애인들은 버스 이용의 서비스 방안에 매우 다양한 아이디어를 추가적으로 제안해 주었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기 전에 자신이 어떤 보조기를 사용하는지, 몇 번 버스를 기다리는지 버턴을 누르면 도착할 버스기사에게 전달이 되어 탑승을 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기사는 정류장에 진입하면서 장애인을 살펴, 제위치에 정차를 하고 탑승할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상버스에 대한 정보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라면 버스 도착을 음성으로 알려 줄 수 있고, 하차시에도 청각적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상당수의 장애인들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자체나 장애인의 경제적 이득도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승하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장애인에게 서비스하려면 기술의 표준이 필요하며,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서비스에서 사용할 통신 주파수를 3G나 4G를 사용하면 통신속도도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기에는 편리하겠으나, 이는 스마트폰의 전용 주파수로 전파혼선을 초래할 우려도 있고, 기기의 생산비도 비싸질 것이다.
장애인 복지통신 주파수로 허용되고 있는 350MHz와 900MHz를 병용하여 근거리 통신을 반복적으로 자동 발사하여 도착할 버스가 근거리에 다가와서 전파를 수신하면 발사를 중지하도록 한다면 기기의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이미 보급된 시각장애인 리모콘을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토론회의 목적은 앞으로 어떤 기능을 어떤 방법으로 서비스할지를 정하여 표준화하고자 하는 것이며,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만족도 조사결과를 통하여 개발의 방향을 잡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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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