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벨’ 효과 만점…금연구역에서 흡연하면 ‘삐~’
페이지 정보
5,693 2014.08.05
본문
<앵커 멘트>
버스정류장이나 공원 등에서 담배연기 때문에 불쾌한 적 있으실텐데요,
"담배 좀 꺼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어도 쉽지않죠.
시흥시가 '금연벨'이라는 기발한 정책을 내놨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시의 한 전철역 입구.
금연구역이지만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이때 갑자기 큰 소리의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녹취> "금연구역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하여 과태료가 부과되는 구역이므로 이웃과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흡연을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놀란 흡연자가 주위를 살피더니 담배를 끄고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녹취> 흡연자 (음성변조) : "담배 피우다가 방송이 나오니까, '아 여기가 담배 피우면 안되는 곳이구나'해서 바로 껐어요"
이른바 금연벨로 누가 눌렀는지 알수 없도록 여러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경고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담배를 끄거나 슬그머니 자리를 피합니다.
<인터뷰> 임지효(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 "담배 연기가 내쪽으로 날아오는데 '좀 꺼주세요' 말하기가 부담스러워요. 왜냐면 그 사람이 인상을 찌푸리면 싸움이 될수도 있고...그래서 이런것 자체가 괜찮은 것 같아요."
한 달 전부터 시흥시내 5곳에서 시범운영 중인데 효과는 기대이상입니다.
실제 취재진이 이곳에서 3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담배를 피운 사람은 2명 뿐이었습니다. 금연벨이 설치되지 않은 다른 정류장과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시흥시는 공원과 다중 이용시설 등에도 금연벨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