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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선암저수지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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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울산 남구 선암수변공원이 2년여의 공사 끝에 31일 준공식을 갖는다.

이 공원은 울산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62년 축조돼 시민들의 접근이 차단된 선암저수지를 한국수자원공사와 남구청이 총 64억 원을 들여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것. 남구청은 앞으로 청소년수련관 등 다양한 시설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어떤 시설 갖췄나=유역면적 120만 m²에 이르는 선암저수지를 따라 길이 3.8km, 너비 1.5∼2.5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지압보도(길이 849m, 너비 2.5m)와 야생화 단지, 생태습지원, 전망대, 그리고 연꽃 2400본이 심어진 연꽃 군락지(면적 6600m²)가 있다.

물레방아와 높이 4.5m의 인공폭포, 꽃터널 등도 볼거리다. 황톳길(길이 1005m)에는 장애인을 위한 탐방로(길이 113m)도 만들어져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과 유도블록, 음성유도기 등이 갖춰져 있다. 공원 입구에는 남구를 상징하는 조형물(꿈과 희망의 문)이 설치됐다.

▽앞으로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남구청은 올 상반기(1∼6월) 50여억 원을 들여 4만1600m² 터에 3층 규모의 숙박시설과 강의실 공연장 운동시설 등을 갖춘 청소년수련원을 만들 계획이다. 수련원 옆 숲에는 서바이벌 게임장을 조성한다.

또 시민들에게 다양한 여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저수지 수면에서 62m 높이의 번지점프대와 오리배 등 수상 레저시설도 올 상반기에 갖출 계획이다.

공원 내 연꽃광장에는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와 학자 문화예술인 등의 이름을 새긴 동판을 설치해 ‘명예의 거리’를 조성한다.

공원과 접해 있는 신선산 정상에는 시민들이 공원을 한눈에 내려볼 수 있도록 5억 원을 들여 팔각정(신선루)을 다음 달까지 건립한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길이 130m, 너비 2m)와 방범활동과 환경정화를 위해 기마순찰대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철조망에 가려 40여 년 동안 시민들의 접근이 차단됐던 선암저수지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친수공간이 조성돼 개방됐다”며 “도심 한가운데에서 대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친환경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